봄을 기다리던 2월 말 어느 날 출근 준비하던 난 깜짝 놀랐다. 출근 전 거울에 비친 내 눈 색깔이... 빨간색... 술도 마시지 않은 나의 작지만 예리한 나의 눈이... 눈병임을 감지하고 점심시간에 안과를 찾았다.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결국 안구 건조증이라고 하신다.
안구 건조증이란?
눈물은 안구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제 역할을 하고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 주며 눈의 생리현상으로 생기는 노폐물이나 간혹 눈에 들어가는 이물을 세척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항균 작용이 있어 눈을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해 주는 작용도 하게 된다. 이런 역할을 해주는 눈물의 양이 적은 경우를 안구 건조증이라고 한다.
안구 건조증 증상?
안구 건조증이 있는 눈은 충혈되고 따갑거나 이물감과 뻑뻑함이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것이 안구 건조증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들은 눈을 많이 사용한 오후, 바람 부는 곳이나 연기에 노출된 경우, TV나 책을 볼 때, 아침에 눈을 뜰 때 주로 나타난다. 눈물이 모자라는 경우 '시큰거린다' '아프다' '모래알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는 '침침하여 때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식의 여러 가지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그 외에도 가려움, 눈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안구 건조증 요인?
작업시간이 길거나 스트레스나 중압감을 가지고 작업하는 경우 심해지며, 작업실의 조명이 낮을수록, 일반 모니터에 비해 LCD 모니터가 눈의 피로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안구 건조증 치료?
안구 건조증은 안과에서 간단한 눈물분비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눈물을 보충해주기 위해 인공 누액 안약을 사용하거나 눈물 배출로를 차단하여 눈물을 보존하는 누점 폐쇄술과 같은 치료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하며 원인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눈물 증발이 잘 되지 않도록 실내 공기를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해서 습도를 맞춰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행히도 좋은 선생님의 진료로 빨간색이던 내 눈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생전처음으로 내 돈으로 인공 눈물을 사서 눈에 넣어 보았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일주일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뜨렸더니만 눈이 알아서 작용해서 정확하게 시원하게 도달하게 되었다.
건조한 실내 및 사무실, 방 안의 습도 조절이 매우 중요하고 요즘 같은 환절기에 특히나 덥다고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청하다가 아침에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끼고 눈이 부을 수 있다. 잠을 청하기 전에 환기를 시킨 후 창문은 아주 조금만 열어 놓고 수면하시기 바라며, 눈 깜빡이는 행동도 자주 하면 안구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출처 : 언양 한사랑 안과 의원 052-254-5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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