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한 아리마대 요셉의 이야기는 환상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차가운 시신으로 변해 있는 주님의 몸인 인간적 눈으로 보기에 아무 기적도 영광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가진 돈과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과 모든 것을 바쳐서 주님의 몸을 씻고 돌보고 축복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잘못하면 로마 총독 빌라도의 의심을 살 수도 있었고, 다른 종교지도자들로부터 공격과 왕따를 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내가 주님의 제자 맞습니다. 제가 주님의 몸을 돌보겠습니다."라고 담대히 나섰습니다. 주님과 평소 친하던 사람들도 눈치 보느라 납작 엎드려 나서지 않을 때, 요셉은 홀로 달려 나와서 주님의 몸을 책임지겠다고 나섰습니다.
성경에 보면, 주님 살아 계셨을 때 주님을 놀라게 한 믿음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소경 바디매오나 혈루병 앓던 여인 같은 사람들은 그 믿음으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치유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차가운 시신으로 변해 버린 주님의 몸을 아무리 잘 돌보아 봤자 아리마대 요셉이 받을 인간적인 보상은 아무 덧도 없었습니다. 주님의 몸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가 숨어 버렸는데, 홀로 나서서 주님의 몸을 돌보겠다고 나서는 것,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어떤 불이익을 당해도 감수하는 것, 진짜 믿음의 영웅의 모습입니다.
지금 육체의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대신 교회가 있습니다. 주님은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우리는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몸을 사랑했듯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도든 것에는 좋은 때가 있고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것에는 좋은 때가 있고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사역 여정에도 그랬습니다. 주님이 재판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주님의 제자들도 다 주님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은 모두가 주님을 떠나갈 때, 더 이상 주님에게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주님의 시신을 돌보려 나섰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평생 정성껏 준비한 무덤을 내어 드리는 것은 보통 헌신이 아닙니다.
주님의 십자가 보혈 은혜를 받는 우리도 그렇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도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 사람들이 오해하고 세상으로부터 욕 먹는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오해받고 조롱받고 죽임 당하셨던 피투성이의 예수님의 몸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그대로 뒀더라면 다른 죄인들의 시신처럼 들짐승이나 새들에게 찢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이 시신을 수습했고, 귀하게 보호했기에 그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공격당할 때, 우리가 나서서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셨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비방할 때 그들과 맞장구치면서 같이 비방하는 크리스천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들은 아무리 부족해도 교회는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주님의 몸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상의 따가운 질타를 받고 욕을 먹고 모진 시련의 바람을 맞고 있을 때일수록, 우리는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를 지키고, 교회를 섬기고 교회를 방어해야 합니다. 교회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기로 굳게 서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몸을 돌본 아리마대 요셉의 정신입니다.
댓글